내년 본격화 전망… SPㆍCMMI 등 관련 문의 쇄도

강동식 기자 dskang@dt.co.kr | [2011년 10월 17일자 3면 기사]
 
최근 소프트웨어(SW) 프로세스 품질인증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W 프로세스 인증이 공공기관 SW 기술성 평가기준에 포함돼 공공기관 정보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취득해야 할 조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SW 프로세스 인증은 SW 개발 공정별 작업절차, 산출물 등을 통해 SW기업의 프로세스 역량수준을 확인하고 검증해 SW 개발 및 관리능력을 보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SP 인증을 비롯해 미국에서 개발한 CMMI, 유럽에서 개발한 SPICE 등이 대표적이다.

16일 SW 프로세스 컨설팅 업계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SW 기술성 평가기준이 개정 고시되면서 SW 프로세스 품질인증을 획득한 기업에 대한 우대근거가 마련된 것을 기점으로 SW 프로세스 컨설팅 전문기업에 SW 프로세스 인증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CMMI, SP 등 SW 품질인증 관련 컨설팅을 하고 있는 카이젠컨설팅 남성욱 대표는 "지난 7월 지경부가 정부 공공기관 프로젝트에서 SW 프로세스 인증에 대한 우대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인증 관련 문의와 신청이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아직 CMMI 인증을 획득하지 않은 중견중소기업들의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SP 품질인증제도 운영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공학센터 이혁재 팀장은 "하반기 들어 SP인증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컨설팅 업계는 실제 공공 발주기관들이 SW 프로세스 인증 여부를 따지기 시작하는 내년 상반기부터 인증 신청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혁재 팀장은 "최근 SW기술성 평가기준 해설서가 완성돼 곧 공공부문 발주자 대상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공기관 발주자의 정보 시스템 요구사항에 SW 프로세스 인증 획득 여부가 본격적으로 포함될 것이기 때문에 SW 프로세스 인증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SW 프로세스 인증 획득기업이 늘어나고 정립된 프로세스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면 국제 수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국내 SW 공학 수준 향상과 정보 시스템 품질 문제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도 지난 7월 SW 기술성 평가기준을 개정하면서 정보 시스템 구축의 개발공정 관리와 결과물의 품질확보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제안서 평가항목에 SW 품질 인증 획득을 확인, 평가할 것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통신산업진흥원 SW공학센터에 따르면, 실제로 SW 프로세스를 비롯한 SW 공학 수준이 높을수록 SW 결함수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향상돼 SW 제품과 정보 시스템의 품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